PER과 PBR 은 진짜 쓸모가 있는 지표인가?
1. 우리는 PER/PBR을 보고 투자가 가능한가?
"PER/ PBR" 정말 많이 들어본 단어다. 궁금해서 막상 인터넷 뒤져보면, 한글 번역과 무엇의 약자인지는 나오는데,
우리같은 문송한 투자자들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렵다. 그래서 이하에서는 기업공시사이트( fss.dard.or.kr ) 에 있는 연결재무제표 하나를 이용해서 직접 PER과 PBR을 구해보려고 한다.
2. 다트에서 기업공시자료 구하기
기업 중에서 외부감사 대상 법인이면, 감사보고서를 공개하고, 등록법인 & 공개법인이면 사업보고서를 공개하고, 공개법인이면 반기/분기마다 현황 보고서를 공개한다. 결국 ㄱ잡주에 투자하지 않는 이상, 우리들이 투자하는 회사의 재무제표가 인터넷에 공시되어 있고, 그것을 볼 수 있는 것이 기업공시사이트( fss.dard.or.kr )이다. 실제로 네이버/ KRX 사이트에서 나오는 기업의 분기별 손익 등의 자료들은 모두 이 공시자료가 근간이 될 것이다.
기업공시사이트 들어가서 내가 찾고 싶은 회사명을 검색하고 기간을 1년 정도로 검색하면, 검색자를 어지럽히는 많은 목록이 조회될 것이다. 전부 무시하고, "사업보고서", "분기보고서", "감사보고서"만 찾아서 그중에서 재무제표 부분만 보면 PER/PBR 계산은 차지하고서라도 기업의 틀을 대강 알 수 있다.
3. PER/PBR 구하기
1) 기초데이터
다음은 기업공시사이트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가상 기업의 재무제표 및 손익계산서 예시다. 해당 기업의 총 발행 주식수는 160 주라고 가정하자. 그리고 현재 주식 가격이 주당 200,000 원이라고 가정하자.
보통 공시자료를 보면 위 그림처럼 "연결"재무제표를 제시하는 경우가 있다. 자회사가 없으면, 그냥 재무제표가 제시되는데 자회사 끼고 있는 회사는 연결재무제표를 제시한다. 이래저래 복잡하게 생각할꺼 없이 연결재무제표 있으면 연결재무제표 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2) PER 계산
PER은 " PRICE / EARNING " " 주당 주식 가격 / 주당 순이익 " 혹은 " ( 주당 주식가격 X 주식수 ) / ( 주당 순이익 X 당기손익 ) " 이다. "그림1"에서 계산해 보면, " 주당 주식가격 / ( 순이익 / 총 주식수 ) " -> 200,000 / ( 650 / 160 ) = 5,000 이 된다. 다르게 계산해 보면, " 주당 주식가격 / 주당 순이익 " -> 200,000 / 4 = 5,000 이 된다. 여기서 헷갈리는 게 주당 순이익을 바로 쓸 때, "기본 주당순이익"을 쓸 것이냐? "희석주당순이익"을 쓸 것이냐? 이다. 뭐 수정EPS, 지배주주EPS 등의 설명이 있는데 다 무시하고, 자회사 거느린 연결재무제표 나오는 회사면, "희석주당순이익" 쓰면 되고, 개별재무제표만 나오는 회사면 "기본주당순이익" 쓰면 된다. 여기서 정말 주의할 점은 우리가 분기 공시자료를 쓸 때는 기중 값으로 바꿔줘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EARNING" 부분은 기중 예상손익으로 구해주기 때문에 손으로 직접 계산할 때 1분기 순이익이면 " X 4 ", 반기 순이익 이면 " X 2 " 이런 식으로 1년간 손익으로 환산해 줘야 제대로 된 PER을 구할 수 있다.
3) PBR 계산
PBR은 "PRICE / BOOK VALUE " 로 " 주당 주식 가격 / 주당 장부가치 " 혹은 " (주당 주식가격 X 주식수 ) / ( 주당 장부가치 X 주식수 ) "이다. "그림 1"에서 계산해 보면, " 주당 주식 가격 / ( 자본총계 / 발행 주식수 )" 해서 200,000 / (42,096 / 160 ) = 760 이 된다. 여기서 헷갈리는 게 어디서는 자본총계 구할 때,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빼니 마니, 자본금 구할 때 자본금과 기타 자본만 고려하니 마니 하는 문제이다. 간단하게 우리는 총자산 - 총부채 = 자본총계인 것만 생각하고, 자본총계 기준으로 계산하면 된다. 물론 자본총계 자료가 없을 때는 총자산 - 총부채로 자본총계 구하면 된다.
4. PER/PBR은 진짜 쓸모가 있는 지표인가?
내가 생각하기에 PER/PBR은 큰 효용을 갖기 힘들다. 대표적인 이유는 PRICE는(분자) 매일 바뀌는데 EARNING(이익), BOOK VALUE (장부가)는(분모) 분기/반기마다 한 번씩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공시는 심지어 분기월 끝나고 한 두달 뒤에 발표함 ) 즉, 우리는 한 두달 전의 가격과 재무제표를 갖고 현재의 주식 매수매도를 결정해야 한다.
물론 이 두 지표를 제대로 사용할 줄 알면 아예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같은 문송한 투자자들은 PER = 18.57, PBR = 1.53 이러면 감이 안 온다. (도대체 이게 높은 걸까 낮은 걸까...)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①동종 업계의 다른 업체와의 비교 ②동일한 업체의 과거 PER/PBR과 비교이다. 그것과 비교해서 높으면 현재 이 주식이 비싼 거고 낮으면 현재 이 주식은 싼 것이다. 여기에 이 지표를 살아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예상이다. EARNING 을 우리가 예상한 성장률을 반영한 손익을 사용 수 있고, BOOK VALUE 가 낮거나 높게 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조정한 BOOK VALUE 값을 가지고 PBR을 구할 수 있다.
사실 PER/PBR은 네이버 파이낸스, KRX 사이트 등 그 자료 자체는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지표를 살아있게 만드는 것은 우리 문송한 투자자들의 업체끼리의 비교 분석, 과거 데이터 분석, 미래 변화를 반영한 PER/PBR의 실제 값의 추정 등일 것이다.
결론: 일단 "다트" 사이트부터 접속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