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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상식]주가와 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다른 이유금융정보/01.유가증권(주식 채권 등) 2020. 7. 25. 02:25반응형
1. 왜 주가는 오르는데 내 펀드는 마이너스일까?
일반적으로 문송한 나 같은 사람들은 "주식형 펀드는 그냥 주식에 투자하는 거지 머", "주식형 펀드는 전문가들이 해주니까 내가 투자하는 것보다 낫겠지 머" 하면서 인터넷으로 혹은 그냥 증권사 찾아가서 가입하려고 한다. 그런데 막상 찾아보면 주식형 펀드라고 이름 붙은 종류가 엄청 많다. 신문기사에서 "최악의 주식형 펀드 30개, 최고의 주식형 펀드 30개"를 뽑은 기억도 있다, 같은 주식에 투자하는데 왜 펀드수익률 최고 30위가 나오고 최악 30위가 나올까? 뉴스에 나오는 주가가 전체적으로 오르면 내 주식형 펀드도 수익률이 당연히 좋아야 하는 것 아닌가?
2. 천차만별인 주식형 펀드의 투자대상
1) 주식형 펀드(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투자하는 주식은 천차만별
개개인들이 펀드에 가입을 하면 그 모인 돈을 가지고 전문가들이 직접 주식투자를 해서 수익을 내는 것이 주식형 펀드의 기본 개념이다. 그런데 이때 어떤 주식에 투자할지는 펀드마다 천차만별이다.
그림1: 주식형 펀드의 포트폴리오 예시 "XX소형주 증권투자신탁", "AA핵심우량주마이너스대박펀드" 와 같이 이름에서 그리고 펀드 투자설명서에 어디에 투자할지를 미리 알려주고 그대로 투자를 한다. 투자설명서에 바이오에 많이 투자하겠다고 해놓고, 이름도 그렇게 지었다면 위 그림 1처럼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바이오 주식에 비중을 매우 높여서 운용할 것이다.
그 결과 내가 바이오테마 주식 펀드에 가입을 했으면, 아무리 코스피가 최고치를 경신하더라도 바이오산업 전망이 안 좋으면 내 펀드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또 코스피가 최고치라도 코스닥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 가입을 했으면 시장은 웃는데, 나만 울고 있을 수도 있다.
2) 주식형 펀드(해외): 묻고 환율 변동성까지 따블로...
그림2: 주식형 펀드의 파생상품 예시 요즘 트렌드는 또 해외주식이다. 근데 우리같은 문송이들은 직접 해외주식 지르기는 애매하고 해서 "XX글로벌 주식 펀드"같은 펀드에 돈을 넣는다. 그렇게 해외펀드에 들어가는 순간 우리는 외환 위험에도 노출된다.
우리가 해외주식을 직접 산다고 가정 해보면 이런 환리스크를 체감할 수 있다. 오늘 환율 USD/KRW 1,000 원에 백 만원 주고 미국 A 주식 한 주에 $1,000 달러 하는 것을 1주 샀다고 가정해 보자. 한 달 뒤에 A 주식 한 주에 $1,000 달러인 것은 변함이 없는데 환율이 USD/KRW 900 원이 된다면 내가 A 주식 으로 얻는 돈은 90만 원이 된다. 주식 가격도 안 변했는데 환율 때문에 10만 원이나 날린 것이다.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A 주식 1주 USD 1,000 환율 USD/KRW 1,000 -> KRW 1,000,000 주고 매입,
한 달 뒤 A 주식 1주 USD 1,000 환율 USD/KRW 900 -> KRW 900,000 밖에 못 받음.
때문에 그림2 와 같이 보통의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파생상품으로 환 헤지를 한다. ( 환 헤지의 메커니즘은 다른 글에서 설명하겠다. ) 여기에서 또 추가 펀드 운용비용이 들어간다. 추가적으로 환 헤지를 100 % 하면 다행인데, 어떤 펀드는 안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해외주식 변동 + 환율 변동하면서 내 펀드 수익률이 춤을 추게 된다. 기쁨의 춤이면 다행인데, 작두를 타면 난감할 것이다.
3. 주식형 펀드는 분산투자???
보통 펀드는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여 분산투자가 되어 좋다고들 하는데, 사실 애매한 부분이 있다. 보통 우리들은 "XX소형주 초대박 증권투자신탁", "AA 그레이트 핀테크 증권투자신탁", "KK 슈퍼파워 전기차 증권투자신탁"이런 펀드에 가입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펀드에 가입하면 분산투자가 거의 안 된다는 사실이다. 펀드명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해당 펀드들은 특정 섹터, 특정 산업군에 집중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이고, 이는 손실날 때 같이 손실 나고 이득 볼 때 같이 이득을 본다.
그림3: 최근 1년 종목별 수익률 상관관계(2019.07.25 ~ 2020.07.24) 200724_상관관계_간단한_분석.xls0.07MB위 자료는 정말 간단하게 KRX 주가 데이터를 가지고 엑셀로 상관관계 분석을 해 본 결과이다. 0 일수록 상관관계가 낮고 1로 갈수록 상관관게가 높은데, 상관관계가 낮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분산투자가 실현되는 것이다. 서로 상관이 없어야 A가 터지면, B는 별 영향 없이 수익을 낼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량주+KOSDAQ 주식에 투자했을 때 0.193으로 매우 낮은 상관관계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주식형 펀드는 주제를 정하고 특정 전략을 갖고 투자자를 모으는 것이기 때문에 "AA 그레이트 핀테크 증권투자신탁", "KK 슈퍼파워 전기차 증권투자신탁" 같은 펀드 외에 진짜 분산투자를 실현시켜 주는 펀드는 찾기가 힘들다.
4. 우리도 주식형 펀드로 꿀을 빨 수 있을까?
문송한 우리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주식형 펀드가 특정 전략, 특정 테마에 집중 투자를 하기 때문에 알주식을 매수하는 것과 위험성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같은 사람들, 코스피 등락의 위험 정도 감수하고, 진짜 분산 투자하고 싶은 사람들이 하기에 맞는 주식형 펀드는 없는 것인가!?? 자산운용사들이 우리 같은 사람까지 생각해서 만든 것이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들이다. ETF 가 무엇인지는 다른 글에서 설명하기로 하고 일단 이것도 주식형 펀드라는 것만 알아두면 된다. 물론 주식시장의 위험도는 채권시장보다 높다. 하지만 내 자산의 적절한 비율만큼 코스피 200 추종하는 상품 정도 투자해 둔다면 2020.2분기 주식시장 반등 때처럼 달콤한 꿀을 맛볼 수도 있을 것이다.
결론: 주식에 몰빵은 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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