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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상식]우리는 FX거래로 돈 벌 수 있을까?
    금융정보/03.외환(FX) 2020. 7. 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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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즘 HOT 한 FX마진 거래 

      요즘 FX마진거래 광고가 유행이다. 마치 틱톡 어플 광고처럼 "FX마진거래 대박"이라는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 실제로 사람들이 많이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뭔진 모르겠지만 익숙하다. 

    구글: FX마진거래 검색결과(20.07.25)

     사실 나 같은 순수 인문학 전공자들은 FX가 뭔지도 모르고 마진거래가 뭔지도 모른다. 그래서 보통은 광고를 꺼버리지만 몇몇 강심장인 사람들은 혹은 광고에 혹한 사람들은 일단 눈 딱 감고 FX마진거래에 뛰어든다. 하지만 눈 딱 감고 뛰어들다가 한강에 뛰어들 수 있기 때문에, 들어가기 전에 "FX" 거래 "마진거래" 이 두 단어의 의미만이라도 알아두고 뛰어들자. 이 글에서는 먼저 "FX"거래의 의미와 "FX"거래에서 우리가 99% 패배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생각해 보겠다.

    2. 자연스럽게 흑우가 되는 FX 거래의 구조

      1) BID-ASK 스프레드

      FX거래에는 BID-ASK 스프레드가 있다. BID-ASK 스프레드에 관련해서는 이 블로그에 다른 글에 설명해 놨으니 참조하자( -> https://moonsong-investor.tistory.com/2 참조)

    그림1: 환율표(출처: 네이버 파이낸스, https://finance.naver.com/marketindex/)

      우리가 달러 거래를 현찰로 한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1달러를 투자한다고 가정하자. 1달러에 투자하기 위해서 원화 1,220.49 원을 지불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환율이 변하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1,178.51 원을 회수할 수 있다. 그냥 달러를 사고팔았는데, 41.98 원이나 손해를 봤다. 8만 불 정도 투자했으면( 약 1억) 3백만 원 정도 날린 셈이다. (41.98 원 x 80,000 달러 ) 그냥 한 번 사고팔았을 뿐인데 말이다!!

      결국 우리는 FX 거래를 할 때, "BID-ASK 스프레드+ 알파" 만큼 올라야 겨우 돈을 버는 것이다. 위 그림에서만 생각해보면, BID-ASK 스프래드 41.98 원은 거의 수익률 3% ~ 4% 는 돼야 하는데, 실제로 내가 3% ~ 4% 얻으려면 수익률 6% ~8% 는 돼야 한다는 소리이다. 내가 산 통화가 가격이 오를지도 내릴지도 모르는데, 시장이 BID-ASK 스프레드 보다도 더 움직여야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 가혹하다.

      2) 일반인들의 투자패턴과 FX 시장의 성격

      나 같은 일반인들의 투자패턴은 특정 종목 혹은 주식을 사 두고 존버 하는 형식이다. 생업을 이어나가면서 재테크를 하는데 계속 내가 투자한 시장의 시황을 체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FX 시장에 투자하려면 거의 24시간 시장을 체크할 수 있어야 한다. USD/KRW (원달러 환율)만 예로 들면 우리나라에서는 9시부터 3시 30분까지 거래되지만, 우리나라에서 장이 끝나면 다시 외국에서 장이 열려서 거기서 거래가 된다. 밤 사이에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뉴스가 나오면 코스피에는 아침에 장이 열릴 때 반영이 되지만, FX 시장에는 이미 외국 장에서 반영이 되어 버린다. 

      주식투자에서는 가치투자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기업의 사업분야, 잠재력 등을 보고 주식을 묻어두면, 결국에는 주가가 기업의 가치를 반영해서 오르는 것이다. 그러나 FX 시장에는 이런 존버가 사실 잘 통하지 않는다. 주가와 환율 몇 개만 비교해도 이런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분류 2010.07.26 2019.07.24 2020.07.24
    매매기준율(원달러) 1,197.20 1,178.40 1,198.50
    주가(코스피) 1,769.07 2,082.30 2,200.44

      위 표는 10년 전, 1년 전, 최근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지수를 나타낸 것이다. 어쨌든 대한민국이 마이너스 성장을 낸 적은 없었고 기업들의 가치는 전체적으로 계속 올라갔기 때문에 코스피 주가 지수는 올랐다. 그런데 환율은 10년 전이나 최근이나 별 차이가 없다. 환율은 특정 국가의 돈의 가치니까 경제 성장률에 상승에 따라 변동할 거 같지만 사실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무수히 많다. 게다가 국가 간 돈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기 때문에 상대국가의 정세에도 심각하게 요동친다. 위 표만 놓고 보더라도 10년간 달러의 수익률은 0.11 % 이고, 주가지수의 수익률은 24.38%이다. 단순 수익률만 봐도 FX 거래에 우리가 흔히 쓰는 존버 전략이 통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달러 사서 10년을 존버 했는데 수익률 0.11% 이면... ) 

    3. 우리가 FX거래에서 흑우가 되지 않는 법! 

      나 같은 문송한 투자자가 생각했을 때, 우리가 FX 거래에서 승리할 확률은 거의 없다. FX 거래에서 흑우가 되지 않을 확률은 그냥 FX 거래를 안 하는 길 뿐이다. "BID-ASK 스프레드"라는 장벽에 존버도 안 되고, 정보는 실시간으로 볼 수도 없다. ( 실제로 기관들은 "로이터 단말기"를 이용해서 시장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우리가 포털에서 보는 정보는 1차, 2차 가공이 된 후의 정보들이다. ) 이건 마치 기관총 든 상대에게 맨주먹으로 덤비는 꼴이다.

      여기에 "마진"까지 붙이면 선물 거래로 레버리지를 일으킨다는 소리인데, 그냥 나 같은 일반인 입장에서 생각하면, 이건 손실을 그냥 천만 원 볼걸 2천만 원, 3천만 원 따불, 따따불로 본다는 의미로 밖에 안 보인다. ( 상세한 것은 "선물거래는 정말 위험한가?" 라는 글을 참조 -> 여기 )   

     

    결론: 그냥 예적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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