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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상식]선물거래는 정말 위험한가? : 레버리지와 롤오버
    금융정보/02.파생상품 2020. 7. 28.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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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선물거래와 '불개미' 

      많은 블로그 투자 사이트에 나오는 말이 "주식 떨어져서 한강 간 사람은 없어도 선물`옵션 하다가 한강 간 사람은 많다"이다. 그만큼 선물은 위험성이 높고 도박성의 투자수단으로 여겨진다. 

     

    동아일보 기사: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00726/102155675/1

     

      선물거래에 관한 기사는 늘 "불개미", "도박" 이런 단어를 포함한다. 그런데 정작 우리같은 문송한 투자자들이 알기 쉽게 선물거래가 왜 위험한지 구체적으로 기술한 내용들은 없다. 그리고 막연히 위험하고, 도박이라고 하는데 혼합형 펀드나 각종 상품 설명서를 자세히 보다 보면 선물 거래를 동반하는 펀드가 있다. 그러면 선물은 도대체 왜 위험한 것일까? "코스피 200" 주가지수 선물 거래를 중심으로 생각해 보자. 

    2. 선물 거래를 위험하게 만드는 요소: 레버리지와 롤오버

      1) 레버리지 

      우리가 선물거래를 하면, 계좌를 만들고 증거금을 납부한다. 그런데 이 증거금율은 기본예탁금 1,000만 원에 투자하는 금액의 일정 비율만 유지하면 된다.( 이것이 마진이다. ) 1억 원어치 주식을 사려면 1억 원이 있어야 하는데, 1억 원어치 주식에 해당하는 선물거래를 하려면 몇 천만 원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이것이 레버리지이다. 내가 실제로 투자해야 하는 돈 대비 실제 내가 노출되는 포지션이 더 크다면 그것이 레버리지인 것이다. 아래는 레버리지 비율 구하는 식인데 참고만 하면 된다. ( 내 계좌 파서 투자하기도 바쁜데 언제 이걸 계산하고 있나...)

    선물의 레버리지 = (실제 노출되는 포지션 금액 - 예탁금액) / 예탁금액

    : 실제 노출되는 포지션 금액은 코스피 200 선물 같은 경우 코스피200 선물 가격 * 25만 원(거래승수)

      그럼 이렇게 레버리지가 클 때 왜 한강에 뛰어들 일이 자주 발생할까? 실제로 대출을 낸 것도 아닌데 말이다. 내가 1,000 만원을 예탁하고 1억 원어치 "코스피 200 지수"에 해당하는 선물거래를 했다고 생각해보자. 그런데 코스피 200 지수가 절망적 이게도 20 % 손실이 났다고 생각하자.( 1억 * -20 % = 2천만 원 손실) 그럼 내 예탁금인 1,000만 원은 없어지고 예탁금 1,000만원을 더 내야 하는 상황이 된다. 그리고 이 1,000만원 더 내라고 청산소에서 요청하는 것이 "마진콜"이다. ( 영화로 봤을 때, "마진콜"이란 단어가 멋있지 실제로 이 상황이 되면 멋있지 않다. ) 만약 내가 1,000만원짜리 주식을 샀으면, 20 % 손실이 나서 200만원만? 날리면 될 것을 기본 예탁금 1,000 만원 몽땅 날리고 1,000만원 더 내야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2) 롤오버 

      선물은 주식처럼 사놓고 존버가 불가능하다. 평가손이 나면 예탁금을 보충할 돈도 충분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결제월이 정해져 있어서 결제월이 돌아오면 무조건 결제를 해야 하는 것이 문제이다. 

      보통은 결제월이 돌아올 때 무조건 결제를 하지 않고 두 가지 방법을 쓴다. 내가 코스피200 지수 선물 6월 결제물을 1억원 정도 포지션으로 들고 있다고 가정하고 6월 결제일이 돌아올 때 대응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 코스피 200지수 선물은 3, 6, 9, 12 월 결제물이 있다.) 

    ① 6월 결제물 1억 매도, 9월 결제물 1억 매수: 선물 1억 매수 포지션 유지

    6월 결제물 1억 매도하여 포지션 정리

      ① 방법의 경우 6월 결제물 1억 매도했을 때와 9월 결제물 1억 매수했을 때 평가손익 차이만큼 또 결제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예탁금으로 추가로 투자해야 하는 금액이 늘어날 수 있다. ② 방법은 그냥 포지션 정리하는 방법이다. 결국 선물거래 시에는 ② 방법으로 결제일이 돌아왔을 때 포지션 정리를 하든 ①방법으로 다음 결제월 물을 새롭게 매수를 하든 해야 한다.( 나는 예탁금으로 낼 천만 원 언저리 돈 밖에 없는데 1억을 쌩짜로 낼 수는 없지 않은가? ) 그리고 이 ① 방법을 롤오버라고 한다.

      롤오버 과정에서 해당 선물의 월물의 결제일이 다가올수록 선물 물량의 변동 과정에서 선물 가격과 기초자산과의 괴리가 나타나는 것도 문제이다. 그리고 이를 베이시스 리스크라고 한다. 중요한 건 이런 롤오버, 추가 마진 납입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선물 가격은 확실히 실제 현물보다 불안정하게 움직인다. 현금이 풍부하지 않은 상황에서 거기에 나 같은 문송한 투자자라면 이 과정을 참아내고 돈을 벌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3. 선물거래는 정말 위험한가? 

      사실 수익률과 위험은 비례한다고 하면, 수익률이 높으면 위험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선물 거래는 확실히 위험하다. 수익률이 매우 높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위 레버리지 사례에서 반대로 20% 이득이 난다면 1,000만 원으로 2,000만 원 수익이 난 셈이니까 조달비용 이런 거 다 배제하고 통밥으로 계산해봐도 100%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한 개인이 1,000만 원이 넘는 증거금과 평가손익에 따라 들어오는 마진콜 등을 감당하는 것은 쉽지가 않을 것이다. 선물 거래를 하기 위해서 사전교육/모의투자 제도 등을 만들어 둔 것을 보면, 우리 같은 일반인에게 적합한 상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반 중소 수출기업의 환헤지 등을 위해서 사용될 수 있는데 이것은 다음에 다루도록 하겠다. 

     

    결론:  선물거래에서 존버는 불가능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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