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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상식]ELS의 변형: 기초자산이 여러 개인 ELS와 DLS
    금융정보/02.파생상품 2020. 9. 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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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LS는 뭐고 DLS는 뭘까? 

      작년 여름쯤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핫 한 이슈는 금리연계 DLS 사태일 것이다. 

     

    출처: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19081929401 ) 20.08.31 인용

     

      그 유명한 "독일이 망하지 않는 한 안전하다"는 말과 함께 원금 손실 속에서 DLS 사태는 마무리되는 것으로 보인다. ( 법적인 문제 제외하고 상품만 봤을 때 ) DLS라는 상품이 있고 이 상품이 사실상은 안전하지 않아서 손실이 났다는 것까지는 쉽게 이해가 된다. 하지만 우리 문송한 투자자들은 이 기사만 보고서 겁먹고 DLS라는 상품을 피할 것인가? DLS가 똥인지 된장인지 제대로 알고, 피할 때 피하고 맛볼 땐 맛봐야 하지 않을까? 

    2. ELS의 변형 

      1) DLS

      DLS는 사실 ELS와 똑같다. 둘 다 결국은 고객이 ELS/DLS 판매자에게 옵션을 파는 상품이다. ( 상세한 내용은 [재테크상식]ELS 제대로 알고 투자하자! 를 참조하자. ) 쉽게 말해서, 우리가 일정한 스텝다운으로 기초자산의 가격이 많이 빠지지 않았을 때 받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는 옵션 프리미엄이고, ( 옵션을 팔아서 받는 금리 ) 기초자산의 가치가 빠졌을 때 손실이 생기는 것은 옵션을 팔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위험에 따른 손실이다. 

     

    그림1: ELS, DLS 의 간단한 수익구조

     

      즉, 위 그림1에서 처럼 가격이 P 보다 클 때는 높은 수익률을 받지만,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떨어지면 원금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다만 ELS와 DLS의 차이는 위 그림 1에서 기준이 되는 기초자산 가격이 주가지수가 아닌 원유 가격이라든지, 외국 국채 금리라든지 하는 것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독일금리 연동 DLS를 살펴보면, 독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에서 금리가 P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상품을 가입했는데, 이 금리가 P 이하로 떨어지면서 원금손실이 발생한 상황이다. 글로벌 장기 성장률의 하락 등의 요인이 독일 국고채 금리를 끌어내린 것이다. ( 독일 금리 연동 DLS 관련해서 "독일이 망하지 않는 한 안전하다" 라는 말을 생각해 보면, 틀린 말이다. "독일이 망하지 않는 한 안전하다" 는 말은 독일이 망하면 마이너스 금리가 된다는 뜻인데, 보통 망하는 국가는 신용도가 급락해서 금리가 치솟는다. 이 블로그에서 채권의 금리 커브는(수익률 곡선:Yield Curve) 정말 우상향 할까?라는 글을 참조해 보자. ) 

      2) 기초자산이 여러 개인 ELS와 DLS

      진짜 문송한 우리들을 헷갈리게 하는 건 이런 DLS를 증권사 홈페이지 같은 곳에서 검색해 보면, 기초자산이 여러 개라는 점이다.  EURO STOXX 50, HSCEI, WTI 선물 등 DLS 판매사들은 세 가지 이상의 기초자산으로 구성된 상품을 주로 제시한다. ELS 도 요즘은 유럽 주식, 홍콩, 한국 주가지수 등 세 가지 이상을 기초자산으로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DLS가 더 위험한 이유는 기초자산들 간의 상관관계 때문이다. ( 자세한 내용은 [재테크 상식] 우리는 정말 분산투자를 하고 있을까? 를 참조하자 ) 

      보통 ELS/DLS 는 모든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50% 이하로 떨어지면 원금손실 조건을 거는 경우가 많은데, ( 낙인(Knock-in) 조건 ) 이 경우 ELS/DLS의 기초자산 간의 상관관계가 낮으면 원금손실이 날 확률이 커진다. 상관관계가 낮다는 말은 한 자산이 가격이 오를 때 다른 자산은 같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빠질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그나마 주식이라는 카테고리를 기초자산으로 묶어 놓은 ELS는 덜한데, DLS처럼 원유/주가지수 이렇게 묶어 버리면 주식은 오르는데 원유는 곤두박질쳐서 원금 손실이 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3. 쏟아지는 ELS DLS 상품 속에서 흑우가 안 되는 법 

      문송한 우리들이 ELS/DLS의 정글에서 살아남으려면, ELS/DLS의 가입이 우리가 운용사에 옵션을 파는 형태라는 것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즉, 우리의 손실은 원금 혹은 그 이상이 될 수 있고 그 대가로 높은 수익률을 받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옵션을 파는 형태의 상품을 가입한다는 것은 시장 변동성이 커졌을 때, 어떤 식으로든 소비자한테 이득은 아니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 특히, DLS 는 ELS 보다 제시되는 수익률은 더 높을지 몰라도 ELS보다 이런 변동성이 더 큰 상품이다. 기초자산 간의 상관관계에(Correlation) 대한 이해, 각 기초자산의 움직임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DLS 상품 고르는 시간에 맘 편이 예적금 하는 것이 흑우가 안 되는 길이다.   

     

    결론: DLS는 웬만큼 자신없으면 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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