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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보(LIBOR) 폐지 이슈 분석: 2022년 무슨 일이 일어날까?
    최신이슈 2020. 8. 3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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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보(LIBOR) 2022년 산출 중단 

      2022 년 리보(LIBOR) 금리 산출이 중단된다고 한다.

    출처: 아시아경제 20.08.30 ( https://www.asiae.co.kr/article/2019061513281155629 )

      이게 사실 글로벌한 사건이고, 큰 일인데 생각보다 이슈화가 안 되어 있다. 다른 나라에서 시작한 질병이 우리의 일상생활도 마비시키는 이 시대에 리보(LIBOR) 금리 산출 중단은 우리 같은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을까?

    2. 리보(LIBOR)는 무엇인가 

      1) 리보(LIBOR)의 정의

      리보(LIBOR)가 런던에서 은행끼리 자금 거래할 때 쓰는 단기 금리라는 정의 정도는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이 리보(LIBOR) 폐지 이슈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단기가 얼마 정도의 기간인가? 리보(LIBOR)는 모든 통화에 적용되는 것인가? 에 대한 답이 선행되어야 한다. 

      리보(LIBOR)가 단기 금리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 리보(LIBOR) 1년  금리까지 공시된다. 그리고 리보(LIBOR)는 모든 통화에 대한 금리가 아니다. 리보(LIBOR)가 산출되는 통화는 현재는 달러(USD), 유로(EUR), 파운드(GBP), 엔화(JPY), 프랑(CHF) 5개뿐이다. 즉, 리보(LIBOR) 금리라고 제공되는 데이터의 원형은 아래와 같다. 

      USD(달러) EUR(유로) GBP(파운드) JPY(엔화) CHF(프랑)
    O/N(하루) 0.0808 % -0.5771 % 0.0472 % -0.0915 % -0.7814 %
    1W(일주일) 0.1082 % -0.5685 % 0.0588 % -0.1000 % -0.8110 %
    1M(한 달) 0.1567 % -0.5452 % 0.0543 % -0.0958 % -0.7886 %
    2M(두 달) 0.1856 % -0.5068 % 0.0737 % -0.0511 % -0.7540 %
    3M(세 달) 0.2408 % -0.5087 % 0.0640 % -0.0578 % -0.7204 %
    6M(여섯 달) 0.3098 % -0.4734 % 0.1162 % -0.0423 % -0.6680 %
    1Y(일 년) 0.4452 % -0.3710 % 0.2353 % 0.1030 % -0.5246 %

    표 1: 리보금리 예시( 출처: www.theice.com/ )

      위 표 1에서 하루, 일주일, 한 달... 의 의미는 은행 간 자금 거래 계약 만기가 하루일 때 금리, 자금 거래 계약 만기가 일주일일 대 금리, 자금 거래 계약 만기가 한 달 일 때 금리를 의미한다. 그리고 모든 금리는 1년 단위로 환산한 것이다. ( 금리의 1년 단위 환산이 헷갈리면 이 블로그의 금리의 기간/복리와 단리를 알아보자 를 참조하자.)

      2) 리보(LIBOR)의 역할   

      리보(LIBOR)의 역할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무위험 금리로서의 역할이다. 리보(LIBOR)는 신용도가 높은 은행 간의 거래 금리로서 공신력 있는 기준 이자율의 역할을 해왔다. 그 결과 많은 글로벌한 계약이 리보(LIBOR) 금리를 기초로 하고 있다. 예를 들면, USD(달러) 대출 1년짜리를 받을 때, 대출금리는 "LIBOR(리보) 1년 + 2.5 %"로 정해 놓는다든지 하는 식이다. 은행 가서 외화통장을 만들거나 외화대출을 받을 때도 " LIBOR(리보) 3개월 금리 + 몇 % " 이런 식으로 설명서를 교부하는 곳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 리보(LIBOR) 금리 자체가 없어지면 이 모든 계약들의 기준금리가 다른 금리로 대체되어야 한다.

      특정한 계약이 리보(LIBOR)를 직접적으로 명시하고 있지 않더라도 무위험 금리로서 리보(LIBOR)는 외화자산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 우리가 자산 평가할 때 주로 쓰는 현재가치 법을 생각해 보자.

    그림1: 자산 현재가치화

      위 그림 1에서 금리: r 은 보통 무위험 이자율이라고 가정한다. 이 금리: r 이 USD/JPY/EUR/GBP/CHF 자산에서 LIBOR 였던 것이다. ( 물론 아닌 경우도 있다. ) 그런데 이 금리: r 이 갑자기 바뀌면, 당연히 자산가치인 PV 도 춤을 출 것은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이다.

      각종 매체들에서는 이렇게 직간접적으로 리보에 묶여있는 자산들이 약 200조 달러나 된다고 한다.   

    3. 리보(LIBOR) 대체 금리와 문제점

    국가 기존지표 대체지표
    미국 LIBOR SOFR
    영국 LIBOR SONIA
    유로지역 EONIA / LIBOR ESTR
    일본 LIBOR TONA

     표 2: 주요국의 지표금리 개선 현황
    (한국은행 보도자료 참조: "[보도자료] 한국은행, 2022년 LIBOR 산출 중단에 대한 민간 금융회사의 대응을 당부하는 서한 발송" www.bok.or.kr/portal/bbs/P0000559/view.do?nttId=10058114&menuNo=200690

      무위험 금리로 널리 인정되는 금리를 갑자기 바꾸는 것은 시장의 변동성을 갑자기 키울 수 있다. 그래서 리보(LIBOR) 산출 대상 국가들은 대체지표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가 위 표 2이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리보(LIBOR)를 대체하는 만큼 지표 교체에 따라서 당연히 수많은 위험과 문제점이 있다. 그중 가장 큰 문제점은 위 대체지표들이 주로 하루짜리 계약 금리밖에 없다는 것이다. 위 표 1에서 리보(LIBOR)는 "하루 ~ 일 년" 까지 다양한 기간의 계약에 대한 기준금리를 제시해 주는 반면 SOFR, SONIA, TONA 등은 모두 하루짜리 계약의 기준금리밖에 제시해주지 못한다. 가운데 알파벳 "O"가 Overnight으로 하루짜리라는 의미이다. 대안으로 대체금리에 기반한 선물 시장을 활성화시켜서 고시 금리의 기간을 늘려보겠다고는 하는데 아직은 불완전하다고 한다.  

    4. 2022년엔 무슨 일이 벌어질까? : 대체 금리와 그 영향 

      그렇다면 리보(LIBOR) 폐지는 우리에게 무슨 영향이 있을까? 먼저, 리보(LIBOR) 폐지에 따라 대체 금리가 제대로 정착이 안되면 환율이 춤을 출 수 있다. 환율은 두 국가 간의 금리 차이로 결정이 되는데 ( 이 블로그 금리와 환율의 관계를 알아보자 참조 ) 주요 통화의 무위험 금리가 리보(LIBOR)에서 다른 통화로 바뀜에 따라서 통화가치의 평가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요 국가에 외화자산을 보유한 기업들의 자산 가치도 흔들릴 수 있으며 덩달아 주식시장, 채권시장도 지표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 추가적으로 리보(LIBOR) 폐지에 맞춰서 리보(LIBOR) 비대상 통화를 쓰는 국가들도 무위험 금리 산출 체계를 바꾸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니, 변동성은 더 커질 수도 있다. 

      하지만 변동성이 커지는 경우는 대체 금리가 잘 정착이 안 되었을 때 이야기이다. 2022 년 리보(LIBOR) 금리가 폐지되는 것이 명확하고, 모두가 다 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 시장에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언론에서도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결론: 리보(LIBOR) 폐지되든 말든 우리한텐 별 영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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