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FOMC를 대하는 자세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미국 기준금리 인상 때문에 나라가 시끌시끌하다. 도대체 한국 기준금리도 아니고 다른 나라의 기준금리를 왜 언론은 대서특필 하는 것일까?

기사1: 조선비즈 기사( https://biz.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economy/2022/06/16/MWMZZNM4VZGNLLR3INOC5MF6EU/: 22.06.16 AM06:47 인용 )

이것을 알기 위해선 미국의 기준금리가 무엇인지부터 명확히 알 필요가 있다.

미국 기준금리의 의미 : FRB가 목표로 하는 금리범위

미국 금융기관 간 단기 대출금리

금융기관은 고객의 예금에 대해서 요구가 있으면 당장 지급해 줘야 하기 때문에 돈을 늘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 지급준비금)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대출이든 투자든 돈을 굴려야 하는데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려고 돈을 비축하는 것은 낭비이기 때문에 이 금액을 최대한 줄이려고 한다. 그래서 국가적으로 얼마 이상의 비율을 고객에 지급하기 위해서 비축해 두라고 규제를 한다. 그 결과 금융기관들 사이에서 이 금액을 맞추기 위해서 초단기로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거래가 활발해졌다.
연방기금금리( Federal Fund Rate) 는 이런 금융기관끼리 지급준비금을 일시적으로 대출하는 무담보 1일물 금리를 의미한다. 그리고 연방준비위원회에서는 이 연방기금금리 (Federal Fund Rate)를 조절하기 위한 목표치를 정하는 것이다.

미국 기준금리 조절 방법

연방기금금리 (Federal Fund Rate)를 조절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지급준비율 자체를 조절할 수도 있고, 일반은행이 중앙은행에 대출하는 금리(재할인율: Bank Rate)를 조절할 수도 있다. 금융기관끼리 지급준비금을 조달/운용하는 금리인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 Rate)는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운용 금리의 기초가 되므로 이것이 금융기관의 대출/예금 등에 영향을 미치고 경제 전반적인 금리를 결정하게 된다.

실제 미국 기준금리 관리 결과 확인

미국 기준금리는 하나의 관리 목표이다 보니 늘 발표할 때 범위로 발표한다. 기사에서 보통 "미국 기준금리 1.75%!!"라고 하면 1.5% ~ 1.75% 라고 목표를 잡은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FRB 뉴욕 ( https://www.newyorkfed.org/ )에 들어가면 기준금리 목표는 얼마인데 실제 은행 간 단기금리는 가중 평균해보니까 얼마라는 식의 자료를 아래 이미지처럼 게시해 놓고 있다.

그림1: FRB 실제 운용 내역 예시( https://www.newyorkfed.org/markets/reference-rates/effr )

기준금리가 결정되는 FOMC

그럼 기준금리는 매년 상시 조정 가능한가? 그건 아니다. 매년 정해진 회의 날짜가 있고 그 날짜에 회의 후 발표를 한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미국 시간으로 나오는 곳도 있고, 헷갈리는데 "Board of Governors of the Federal Reserve System"(https://www.federalreserve.gov/)을 참고하면 미국 시간 기준의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바로 들어가서 +1 일 오전에 우리가 결과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림2: 2022 년 FOMC 일정(https://www.federalreserve.gov/monetarypolicy/fomccalendars.htm)

예를 들면 위 표에서 JUNE 15 니까 16일 새벽에 기준금리를 확인 가능하다

미국 기준금리 변동의 영향

미국의 기준금리가 뭔지는 쉽게 정리가 되는데 그럼 도대체 이것이 한국이랑 무슨 상관일까? 다양한 방식으로 연관관계를 설명할 수 있지만 이자율 평형 정리를 통해서 설명할 수 있다.

이자율 평형 정리

이자율 평형 정리는 국가 간의 이자율 차이가 환율을 통해서 조정이 된다는 정리이다. 한국의 원화와 미국의 달러 관계에서 생각해보자. 이자율 평형 정리에 따르면, 미국 금리가 오르면 금리가 더 높아진 달러에 수요가 몰리니까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원화 가치 하락), 반대로 한국이 금리를 맞춰서 올리면 달러에서 몰린 수요가 다시 원화로 돌아오니까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원화 가치 상승) 현상이 발생한다.( 더 알고 싶은 사람은 이 블로그의 금리와 환율의 관계를 알아보자 를 참고하자!)

한국 금리의 영향

정리하면 미국 금리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연방기금금리 (Federal Fund Rate) 목표치가 오를수록 이자율 평형 정리에 따라 환율이 오를 확률이 매우 높다. 한국은 원화가치 금락(환율 급등)을 막기 위해서 미국 금리에 대응하여 한국 금리를 조절해야 하고 결국 이는 한국의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결론은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다가오는 한국의 금리 인상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렇게 한국의 시선이 미국의 금리에 쏠려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