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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오르면 "나의" 대출금리도 오를까?금융정보/01.유가증권(주식 채권 등) 2022. 6. 20. 07:20반응형
대출이자 폭탄 터지나
기사1: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realestate/view/2022/06/516880/ 20220617 AM0730 인용) 대출 없이 살 수 없는 우리 서민들이 금방이라도 망할 것 같은 기사가 쏟아진다. 쏟아지는 기사만 보고 나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려 하지 않는다면 분위기에 휩쓸려 걱정만 늘어날 뿐이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대출이 있는 사람이든 대출을 받을 사람이든 모두 ) 대출의 금리구조부터 파악하는 일이다.
대출 상품의 이자율 구조
금리변동여부 금리변동주기 적용금리 고정형 X 대출만기일 까지 ( )% 변동형 ( ) 개월 ( )기준금리 % + ( )가산금리 % 대출 상품의 금리구조는 위와 같이 단순하게 나눌 수 있다. 고정형은 금리가 만기까지 고정되는 것이다.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대출상품들이 대부분인데, 주택금융공사 모기지 상품들이 대표적이다. ( 디딤돌대출, 보금자리론 등) 변동형은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의 자체 대출상품에서 주로 사용한다. 보통 "기준금리 얼마 + 가산금리 얼마" 형식으로 금리를 책정한다. 이 가산금리는 대출 연장 시점이나 재계약 시점에 개인/기업의 신용도, 기여도 등에 의해서 결정된다. 다만, 앞의 "기준금리"부분이 "금리변동주기" 마다 변동이 되는 것이다. 고정형과 변동형이 섞인 혼합형 대출도 있는데, "5년 고정 또는 3년 고정 금리"가 여기에 해당된다.
많은 사람들은 혼합형 또는 고정형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을 것이기 때문에 사실 지금의 금리 상승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예전에 금리가 오르기 전에 이미 대출을 받았고 그 금리는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영향이 없는 것이다.
결국 변동형에 금리변동주기가 짧은 사람들 그리고 새롭게 대출을 받을 사람들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핵심은 이들이 적용받는 기준금리이다. ( 가산금리는 대출 연장 시점이나 재계약 시점에 개인/기업의 신용도, 기여도 등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과는 큰 상관이 없다. )
대출 기준금리의 종류
보통 대출 상품의 기준금리는 아래 제시된 것들 중 하나일 것이다. 실제로 내가 받은 대출 상품에 적용되는 기준금리를 알고 싶으면 대출약정서나 대출 상품설명서를 보면 된다.
1년 ~ 5년 국고채, 금융채 기준금리: 매일 변동
1년 ~ 5년 금리라고 1년 ~ 5년 주기로 변동한다는 의미는 아니고 "1년 ~ 5년" 만기의 채권의 시장 금리를 의미한다. 이 금리는 매일매일 시장에서 바뀐다. 대출약정서에 적힌 금리변동주기인 " ( ) 개월 "이 도래하면 이 금리를 적용해서 금리가 바뀌는 것이다. 여기서 채권금리는 채권의 고정된 COUPON 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채권의 수익률(YTM)을 의미한다. 이것은 국가에서 발표하는 기준금리뿐만 아니라 각종 시장 상황, 전망을 반영하기 때문에 어쩌면 가장 변동성이 클 수 있다.
COFIX 신규 잔액 금리: 매월 15일에 공시되고, 15일이 휴일이면 다음 영업일에 공시
COFIX 는 금융기관이 취급하는 수신상품의 가중평균 금리이다. 금융기관의 돈 조달 방법 중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예금(수신)"이므로 결국 COFIX 금리는 금융기관의 조달금리라고 할 수 있다. COFIX 신규는 최근 한 달간 금융기관에서 신규로 나간 수신 상품의 가중평균 금리이고 COFIX 잔액은 금융기관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예금 잔액의 가중평균 금리이다. 결국 COFIX 신규가 금리 변화에 조금 더 민감하게 움직인다고 할 수 있다.( COFIX 잔액 은 조금 더 안정적일 것이다. )
CALL 금리: 매일 변동
금융기관간의 단기 자금거래에서 적용되는 금리이다. 단기 자금 거래에 사용되기 때문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발표 등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금리이다.
3개월(91일) CD 기준금리: 매일 변동
타인에게 제공 가능한 무기명 예금인 양도성 예금증서 ( Certificate of Deposit )의 수익률이다. 보통 91일 물이 기준으로 많이 쓰인다. CD는 보통 은행이 자금조달을 위해서 많이 쓰는데, 이렇게 발행한 CD를 10개 증권사가 평가해서 CD 기준금리를 산출한다. 신용이 높은 은행의 단기성 자금조달인 점, 증권사의 평가가 들어간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
실제 기준금리의 변동은 클까?
대출금리 7% 다 뭐다 하지만 대출 기준금리는 아래 표 처럼 2022년 들어서 큰 변화는 없다. 물론 오르기는 했지만 "월급 70% 나갈 판"은 아닌 것이다. 그리고 최근 대출금리 상승이 더 커 보이는 이유는 은행에서 유동성 비용 등을 감안해서 가산금리를 더 크게 올려서 일 것이다. 상대적으로 가산금리 비중이 낮은 주택금융공사에서 제공하는 대출(디딤돌 대출, 보금자리론 등)은 기준금리 상승과 비슷하게 올랐다. ( 7%, 8% 는 아직 멀었다는 이야기 이다. )
그림1: 대출기준금리 변동 정리 금리 상승이 대출금리에 반영되는 시차도 생각해야 한다. 대출의 금리 변동주기가 매달 도래하는 것도 아니고, ( 물론 마이너스 통장 쓰는 사람들은 금리 상승을 체감할 것이다. ) 금리변동주기를 "1년" 이렇게 했으면, 지금의 금리 상승은 1년 뒤에 체감할 수 있다. 물론 1년 뒤에 금리가 다시 떨어질 수도 있다. 결국 내가 받은 대출의 금리가 실제로 언제 어떻게 움직일지 객관적으로 판단해서 대응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결론: 대출 받을 때 약정서는 두 번 세 번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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